다나와 '조립PC 기준 확립하고 쇼핑포털 간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격비교전문 사이트가 아닌 종합쇼핑 아이콘 다나와가 되겠다"
오는 24일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둔 가격 비교 업체 다나와(대표 성장현, 손윤환)는 모처럼 증시에 등장한 순수한 닷컴 기업이다. 용산을 위주로 돌아가던 PC 등 IT제품의 유통구조의 중심을 온라인으로 변화시킨 장본인이다.
이제는 IT제품 위주에서 자동차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추가해 종합쇼핑 포털로 변신중이다.
지난 2000년 가격비교 온라인 사이트(www.danawa.com)로 사업을 시작한 다나와는 정체가 아닌 변화를 추구하며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비슷한 시기 다양한 가격비교 사이트가 등장했지만 남아있는 동료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오히려 이제는 옥션, 네이버 등 대형 쇼핑 사이트나 포털과 경쟁 해야하는 상황이다.
마침 다나와를 찾은 날은 네이버의 쇼핑포탈 진출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 손윤환 대표(사진)는 우려보단 새로운 기회로 접근했다.
손윤환 대표는 "지난해 옥션의 어바웃이 출범하면서 상장시기를 다소 조율했다"며 "하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상장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경우도 비슷하다. 오히려 옥션과 네이버가 경쟁하며 다나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나와는 현재 제휴쇼핑, 광고, 정보제공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제휴쇼핑사업은 오픈마켓 및 대형몰을 대상으로 가격비교서비스를 제공해 제휴계약 고객의 매출 발생시 받는 일정부분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
지난 2009년 기준 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한 다나와는 2007년부터 3년간 27% 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55억원과 58억원을 기록했다.
다나와는 PC부분에 강점을 가진다. PC를 조립하며 다나와를 모르는 이는 없다. 다양한 PC부품과 조립PC가 다나와 표준PC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과거 조립PC의 대명사던 용산의 이미지를 다나와표준PC라는 형식으로 정형화했다. 판매자나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던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다른 카테고리를 추가해도 PC만큼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손대표는 "국내 조립 PC시장은 여전히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이 보는 수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다나와를 통한 PC AS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초대형 PC메이커는 관련이 없겠지만 정체에 빠진 중견 PC업체, 동네 PC점은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정보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다나와는 이익을 얻고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안심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PC사업외에 신규 사업에도 투자를 계속 진행중이다. 대형 포털사 출신의 인사를 최근 영입해 소비재 사업군을 맡겼다. 신수종 사업인 셈이다.
손 대표는 "다나와는 지금까지 창업후 우보천리의 자세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앞으로도 조금 더 먼길을 보고 가겠다"고 했다. 증시에서 찾기 어려운 순수한 닷컴기업인 만큼 한길을 보고 가겠다는 투자자와의 약속이다. 공모자금역시 섣부른 투자 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나와는 143만여주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1만4000원이다. 청약은 오는 14일까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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