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조선업 '구조조정'과 '연비경쟁'이 쟁점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조선업종의 주가 전망은 구조조정과 연비경쟁과 이슈를 중점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선업에 대한 접근은 선가, 발주량, 실적 등 보다는 구조조정과 연비경쟁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투자자들이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선가와 발주량, 실적은 주가 흐름과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는 "선가의 꼭지는 2008년 9월이었는데 주가의 상단은 2007년 10월이었다"며 "주가 바닥역시 2008년 10월이었는데 선가의 바닥은 2010년 3월"이라고 예를 들었다.
또한 발주량은 선가에 후행해 움직이며 선박금융 역시 주체인 상업은행들이 선가에 1년 이상 후행해 움직이기 때문에 조선업체 주가와 큰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종에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주량은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데 비해 수주에 성공한 업체는 2007년 400여개에서 2010년 130개로 줄었다"며 "결국 지난해 전세계 조선업체의 2/3는 수주 한 척 못 받은 사실상 부도상태에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국내 대형 조선업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20~30%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대형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향후 10년간은 조선업종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이 적기 때문에 불황을 이겨낸 기업만이 '승자독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빠르게 진행돼 조선업종에도 연비경쟁이 이슈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IMO)는 신규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해 2020년에 실행 할 전망"이라며 "현재 발주하는 선박은 2013년이나 2014년에 인도받고 2040년까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규제에 노출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규제강화 추세에 있어 국내 조선업종들은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에 연비 경쟁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파악했다. 현재 전세계 선박엔진의 60% 이상이 한국업체에 의해 공급되며 국내 업체들은 설계, 부품, 건조능력에 있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의 차이에 따라 연비경쟁 측면에서 중국업체에 대한 비교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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