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생명보험협회에서 지난 3일 공시한 기준가격을 기초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해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변액보험 일반주식 변액보험펀드들의 가중평균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1.15%포인트 높은 23.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공모펀드의 경우 초대형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진이 펀드평균수익률을 끌어내린 반면 변액보험 내 일반주식펀드 운용규모가 큰 알리안츠와 메트라이프생명은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변액보험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가치주식 변액보험펀드는 22.38%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대형주 중심의 KOSPI200인덱스 변액보험펀드 역시 21.50%로 코스피수익률보다 높았다.
일반채권 및 일반채권혼합에서는 삼성, 대한, 교보생명의 대형 3사 모두 업계평균을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순자산액이 300억원 이상 보험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펀드의 평균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일반주식에서 알리안츠생명이 27.5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변액보험 해외주식형은 11.21%의 수익을 냈지만 상승세는 전년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화가 신흥시장에 유입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주식과 글로벌신흥국 변액보험펀드가 각각 12.30%, 8.93% 상승했다.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동남아, 동유럽, 아시아 등 신흥국 투자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북미주식펀드는 13.22%로 선진국 투자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4.77%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및 상품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섹터 및 러시아주식 변액보험펀드는 각각 19.89%, 18.77%의 수익률을 보였고, 원자재섹터도 11.09%로 강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1.09%, 9.5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리츠 등 부동산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은 12.24% 상승했다. 해외채권 변액보험펀드는 6.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해외성과를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에서 라이나생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신흥국주식혼합에서 운용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건국 제로인 연구원은 "해외의 경우 비교대상 펀드수가 적고, 펀드의 투자대상지역 및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더구나 환율, 위탁운용방식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주면서 보험사간 수익률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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