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의 이러한 소비 습관을 마냥 편하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전개될 '디플레이션 시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기회에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조기에 재테크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긴 호흡' 유리한 적립식펀드 권할만=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자산 수익률을 비교하면서 자산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투자 교육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자산 증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적립식펀드는 장기간 가입할 경우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로 경제가 회복세로 갈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펀드의 경우 일반 상품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고, 해외연수 체험, 상해보험서비스 가입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연 4%+α'에 패키지 서비스까지=재테크 전문가들이 부자되는 지름길로 가장 많이 권장하는 노하우는 '최대한 빨리 저축상품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20대에 시작한 월 10만원의 저축이 30대 월 30만원 저축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게 하는 '복리의 마술'을 염두한 조언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야할 자녀들에게 교육열 못지않게 재테크 마인드 심기에 나서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린이적금은 2.5%도 안되는 기준금리에서도 연 4% 이상의 이자를 보장해줘 쏠쏠하다. 대다수 상품이 5000만원 이하의 한도 금액을 설정하거나 상품에 따라 복리를 적용하지 않는 점은 가입할 때 꼭 체크해야할 사항이다. 부모와 자녀에 동시에 가입할 때 0.5%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우리은행의 '아이맘 자유적금', 다자녀 가구에 금리를 더 안겨다주는 하나은행 '꿈나무 적금', 통장·적금·체크카드 3종 패키지로 구성된 국민은행 'KB주니어스타 통장' 등이 있다.
CMA 등 용돈관리계좌를 만드는 것은 재테크의 첫걸음으로 권할만하다. 돼지 저금통의 배를 불려주는 것도 좋지만 CMA계좌 등을 통해 관리한다면 하루만 맡겨도 일반 수시입출금식 상품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 변액보험은 운용 수수료가 저렴하고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아 투자기간을 길게 잡은 경우 유리하다. 요즘 상품은 채권형, 혼합형 펀드 형태로도 추가 비용 없이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험 상품이 갖는 사망보장, 학자금 지원 등 특약 조항도 잘 활용할 수 있고,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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