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희락 前청장 사전영장 검토..'함바집 비리' 게이트 비화 조짐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건설현장 식당, 이른바 '함바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청와대 내부 인물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인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강 전 청장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강 전 청장은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모씨한테서 경찰 인사 청탁과 함께 2009년 1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다. 그는 이번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지난해 시작되자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며 외국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검찰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주초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은 인천 송도 일대 공사현장에서 함바집을 운영할 수 있게 힘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유씨에게서 3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 외에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의원 2~3명과 전직 장차관, 전현직 공기업 사장 등 상당수도 유씨한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대상은 모두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계 인사들 줄소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씨가 '청와대 내부감찰팀장 배모씨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내부감찰팀은 민정수석실에 소속된 부서로 청와대 직원들 비리를 차단하고 기강을 잡는 일을 한다.
의혹에 연루된 인물 대다수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제기된 의혹 전부를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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