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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행사가 100만원 이상 삼성電 콜E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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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난달 상장돼 잔존만기 길어..삼성전자 100만원 징크스도 한몫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행사가 100만원 이상을 제시한 삼성전자 콜ELW가 대거 상장됐지만 시장의 수요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면서 100만원대에 근접하자 최근 행사가 100만원을 제시한 콜ELW가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다. 종목형 콜ELW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행사가 이상으로 상승하면 만기 행사를 통해서 수익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장돼 있는 행사가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의 유동성 공급자(LP) 비율은 대부분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P 비율이 90%라는 것은 판매된 ELW가 10%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표면적으로는 매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ELW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100만원에 대한 기대가 약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 3일 현재 상장돼 있는 행사가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는 모두 52개다. 하지만 이중 단 1개를 제외하고 51개 ELW의 LP 비율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LP 비율이 100%인 ELW도 무려 25개에 달한다.

이처럼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가 팔리지 않는 것은 대부분 최근 상장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ELW는 옵션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남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성이 떨어져 투자 매력도가 줄어들게 된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는 잔존만기가 많이 남아서 시간가치가 높으며 따라서 개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 중 그나마 매출이 가장 많이 이뤄진 신한0600 삼성전자콜의 경우 잔존 만기가 66일로 가장 짧다. 신한0600 삼성전자콜의 LP 비율은 31.32%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ELW의 경우 잔존만기가 40~50일 가량 남은 종목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잔존만기가 많이 남은 것은 곧 최근에 상장된 ELW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 행사가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는 지난달에만 무려 44개가 신규 상장됐다. 11월에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따른 영향이다.

80만원을 밑돌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두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 기존에 상장돼 있던 삼성전자 콜ELW 중에서는 행사가를 넘어선 ELW가 속출했고 이에 따라 투자 매력은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행사가 100만원 이상의 삼성전자 콜ELW를 쏟아냈다.

김윤정 크레디트스위스 주식파생금융상품팀 과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존에 발행됐던 삼성전자 콜ELW의 레버리지가 낮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졌고 이에 따라 지난달 행사가격을 높인 삼성전자 콜ELW 발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차기현 우리투자증권 파생운용팀 팀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일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 100만원 기대만 부각되면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던 징크스도 100만원 이상 삼성전자 콜ELW가 주목을 받지 못 하는 원인일 수 있"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조정을 예상하고 최근 삼성전자 풋ELW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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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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