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Change Myself!, Change KRX!"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올해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새로운 KRX가 되기 위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고, 어느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Change Myself!, Change KRX!'를 2011년 우리의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가꾸어 갈 것"을 제안했다.
유연성과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면서 "유연한 개인과 조직은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고, 상호 소통하는 조직은 그 힘을 배가시킨다"고 강조했다.
고객만족을 위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주관의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던 것처럼 외부의 평가 결과는 냉정했다"면서 "고객의 불만족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리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불만족 요인과 만족도 제고 방안을 제로베이스에서 꼼꼼히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KRX 임직원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 희망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해가 바뀌면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지난해 역시 매우 다사다난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사태로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 졌습니다. 글로벌 측면에서는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리먼사태 이후 제2, 제3의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자본시장에도 많은 사건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각종 악재를 딛고 지수 2000포인트 재탈환에 성공했으며, 기업공개 규모는 1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거래소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비록 공공기관 지정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변화에 대한 요구를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인력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 감량경영, 인사혁신 등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동심동덕(同心同德), 즉 같은 목표를 향해 하나 된 마음으로 잘 헤쳐 왔습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증시 개장 가시화, 우즈베키스탄 증시현대화 사업 및 필리핀 시장감시스템 수출 추진 등 글로벌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양 노동조합의 통합 결정과 단체협약 체결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진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위대한 한국거래소(Great KRX)를 향한 위대한 결정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께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연평도 피격시 야간근무를 마다하지 않는 등 지난 한해 안정적 시장운영과 조직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2011년 조직운영 방향 : 관행타파-유연성과 소통 ]
임직원 여러분!
2010년이 하드웨어적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해라면2011년은 소프트웨어적으로 ‘New KRX’가 탄생하는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새로운 KRX가 되기 위한 Key word는 “변화와 혁신”입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Change Myself!, Change KRX!”를 2011년 우리의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가꾸어 갈 것을 제안합니다.
물론 과거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최고의 거래소를 향한 열정과 경험, 지식 등 우리에게는 자본시장 55년을 이끌어온 저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또 변합니다. 하루아침에 베스트셀러가 바뀌고, 증시 주도주도 며칠이 멀다하고 바뀝니다. 과거의 틀을 벗어 던지지 않는다면,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KRX가 지향할 조직문화는 “유연성”과 “소통”입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유연한 개인과 조직은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상호 소통하는 조직은 그 힘을 배가시킵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주변을 찬찬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연성과 소통을 가로 막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타파하시기 바랍니다.
[ 2011년 조직운영 방향 : 공정사회와 고객만족 ]
공정사회를 위한 자세도 다시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사회적인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할 공정사회의 가치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 운영의 틀을 재정비하고,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사회복지재단, 봉사단 등 좀 더 따뜻한 거래소가 되기 위한 인프라도 이른 시일 내에 갖춰야겠습니다.
고객만족과 관련해서는 가야할 길이 아직 멀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기획재정부 주관의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꼴찌입니다. 2009년도는 평가 첫해라는 핑계라도 있었지만, 2010년은 얘기가 다릅니다.
상장이나 감시 등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업무가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름 노력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외부의 평가 결과는 냉정했습니다.
고객의 불만족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리라는 위기의식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각자 위치에서 고객의 불만족 요인과 만족도 제고 방안을 제로베이스에서 꼼꼼히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사람은 대개 개밋둑에 걸려 넘어지지, 산허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소한 일도 빈틈없이 살펴본다는 明察秋毫(명찰추호)와도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작은 것에 대한 방심을 경계하고 보다 유연하고 상하좌우간에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랑스러운 조직이 되기 위해, 낡은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는 한 해가 됩시다. 공정사회와 고객만족의 기틀을 확실하게 닦는 한해를 보냅시다.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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