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일 차기 은행장 선임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검찰 불구속 기소로 29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신한금융은 3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은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잇달아 열고 후임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신한지주 등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30일 오전 7시30분 자경위를 개최, 차기 행장을 추천한다. 오후 4시에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은행 이사회 및 주총을 열어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자경위를 긴급 개최하고 후임행장을 바로 선임할 예정이다. 자경위는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이 이 행장 사퇴 하루만에 이같은 대응에 나선 것은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에 이어 이른바 '빅3'가 모두 퇴진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으며 경영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으로는 위성호 신한금융 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부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5년 공채로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지주회사에서 인사팀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전략적인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신한사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기에 향후 회장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에 있어서 지주와 은행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1982년 신한은행 설림멤버로 참여해 신한은행의 굵직한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키며 IB사업을 진두지휘한 데다 신한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선 은행원들과 교감이 쉽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막판에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 했다.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도 차기 행장 및 지주사 사장으로 막판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최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2004년~2007년 구 조흥은행 부행장, 조흥투자신탁운용 상무 등을 거치는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쳐 조직통합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3명으로 이뤄진 자경위에서 행장을 서둘러 선임할 경우 내분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행장 조기 선임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행장 선임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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