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지가 현대건설 인수전 채점표를 살펴본 결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간 점수차는 0.83점에 불과해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론 총 7점이 배정된 신용도와 재무능력 항목에서 현대차그룹은 3점과 4점으로 만점을 받은 반면 현대그룹은 1.8점과 0.8점을 받는데 그쳤다.
신용도 1점, 재무능력 2점이 배정된 대우건설 인수전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비가격부문에서 현대그룹을 5.12점 차이로 눌러 가격 부문의 차이를 단번에 만회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경영 정상화 기여도와 사회ㆍ경제적 손실 책임 부문에서 현대그룹보다 1.26점 많은 감점을 받는 바람에 0.83점 차이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M&A 전문가는 "우선협상대상자 평가표를 분석해 본 결과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선정된 평가 기준에서 현대차그룹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 같다"면서 "채권단이 나티시스은행 1조2000억원 대출계약서를 문제 삼아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박탈한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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