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1만 인구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아이 낳지 않는 사회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5년 전보다 94만명, 2%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현재 인구는 4821만명. 인구 2명 중 1명은 서울, 인천, 경기도에 거주했고 10명 중 8명이 도시에 살고 있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3.3%인 400만가구를 넘어섰다. 주택을 허물고 택지에 겹겹이 아파트촌을 만들면서 전체 주택에서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서다. 잠정집계는 가구명부 입력자료를 기준으로 만든 것으로 최종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통계청은 내년 5월부터 부문별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인구는 4821만9000명으로 2005년(4727만9000명)보다 94만명(2.0%)만 늘었다. 남자는 2404만5208명으로 1.8%, 여자는 2417만3964명으로 2.2%가 늘었다. 아직까지는 여초(女超)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이 좋아 도시가 좋아=시도별 인구는 경기도가 1127만명으로 전체의 23.4%로 가장 많았다. 서울 970만8000명(20.1%), 부산 340만3000명(7.1%), 경남 315만4000명(6.5%)의 순이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2361만6000명으로 2005년보다 85만명(3.7%)이었다. 전체 인구의 49.0%를 차지했다. 2000년 46.3%에서 2005년 48.2%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별·광역시 인구는 2224만명으로 5년 전보다 9000명이 줄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8.2%, 2005년 47.1%에 이어 이번엔 46.1%로 하락했다. 이는 경기도 인구가 급증한 때문이다. 지난 5년간 경기도 인구가 8.2% 증가하며 최고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충남(6.4%), 인천(4.2%), 대전·광주(3.6%) 등 8개 시도가 늘어난 반면 전남(-5.6%), 부산(-3.4%), 전북(-1.7%), 서울(-1.1%) 등 8개 시도는 줄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인구는 수원시가 10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106만3000명), 성남(95만1000명) 순이었다. 특별·광역시의 69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64만1000명)가, 86개군 중에서는 울산 울주군(18만8000명)이 각각 제일 많았다.
230개 시군구 가운데 55.7%인 128곳이 10만명 이상이었다. 변동 현황을 보면 전체 시군구 가운데 89개 시군구는 증가한 반면 141곳은 감소했다. 인구 증가폭을 보면 신도시 개발의 영향이 컸다. 경기 화성시가 5년만에 18만9000명이 늘어 가장 많았고 경기 용인시(16만3000명), 경기 남양주시(9만7000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대 감소폭을 나타낸 곳은 서울 성동구·서대문구(-3만4000명), 대구서구(-3만3000명)의 순이었다.
◆혼자 사는 게 더 편해..그렇지만 아파트가 최고= 전체가구 수는 1733만4000가구로 5년 전보다 144만7000가구(9.1%)가 늘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2명, 2005년 2.88명, 이번에는 2.67명으로 줄었다. 인구증가 속도보다 가구증가 속도가 더 빨라서다.
가구증가는 1인가구가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4000가구, 2005년 317만1000가구, 현재 403만9000가구(27.4%)로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05년 20%를 돌파한 뒤 올해는 23.3%까지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경북(28.4%), 전남(28.2%) 등이 높았고 서울(23.9%)은 평균 수준이었으며 경기(19.5%)가 가장 낮았다. 지방의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은 농촌지역 고령화로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많아서 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57.7%였다. 1985년 13.6%, 1990년 21.2%, 1995년 35.6%, 2000년 45.6%, 2005년 52.4%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 수는 1487만7000호로 5년 전보다 165만4000호(12.5%)가 늘었다. 이 가운데 빈집은 85만1000호로 12만3000호(16.9%)가 증가했다.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가 867만1000호로 58.3%를 차지했고 연립 및 다세대를 포함한 공동주택이 전체의 71.0%나 됐다. 공동주택 비율은 인천(85.3%), 경기(82.9%),서울(82.8%) 등 수도권 지역이 모두 80%를 웃돌았다. 반면 강원(55.6%), 충북(58.3%), 충남(53.2%),전북(53.4%), 전남(39.9%), 경북(48.6%) 등은 도농복합지역이 많아 공동주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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