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소년 선수가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김상현(순천 매산중) 선수. 무명의 14살 소년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따돌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한국축구의 희망' 기성용 선수를 발굴한 전한균 감독(순천중앙 초등학교)의 '작품'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축구를 접한 김 선수는 현란한 개인기와 경기의 흐름을 읽는 시야가 고등학생을 능가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초등학생이던 그를 발굴한 전한균 감독은 국내유소년지도자 사이에서 '기술축구 선봉자'로 불릴 만큼 개인 기술과 팀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감독이다. 그런 전 감독이 2008년 우연한 기회를 통해 김 선수의 재능을 발견, 축구 입문을 권했던 것이다.
2010년 K-리그 전북현대 출신인 명재용 감독(순천매산중학교)에 의해 중학교에 입학한 그는 '제주탐라기 전국대회'에 출전해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제46회 추계중등(U-15)축구연맹 회장배(충무그룹)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 팀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실업축구연맹 김학인 팀장은 "김상현 선수의 기량이면, 일본 고등학교 팀에서 뛰는 것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며, "그의 빠른 성장 속도로 볼 때, 향후 한국축구의 또 하나의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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