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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소년 축구 클럽] 유소년 축구 무엇이 문제인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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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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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제 2의 박지성은 나올수 있을까?'

세계 4위를 위업을 달성했던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2010 남아프리카 월드컵. 이어 여자 축구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독일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3위 달성과 대회 MVP를 배출한데 이어 사상 첫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17세 이하 여자 축구 월드컵 등 그야 말로 한국축구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이런 전성기에도 불구, 한국 축구계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2002년 이후 우후죽순 생긴 유소년 축구 클럽들이 최근 운영 미숙으로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클럽 시스템 또한 붕괴직전이다.

이에 (주)스포츠투데이가 (주)비비스포츠와 공동으로 최근 불경기와 경영악화로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유소년 축구 클럽 운영의 문제점을 진단해 위기를 이겨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유소년 축구 클럽 운영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요건과 올바른 클럽 시스템에 대해 알아본다.

사실 한국 축구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은 다분히 '한국적'이다. 유럽이나 남미와 다르다는 의미다. 축구 선진국에서는 클럽 축구가 유소년 육성의 산파 역할을 한다면 한국 축구계에서는 클럽과 학원 축구가 양대 축을 이루는 구조다.
물론 클럽과 학원 시스템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각종 제도적인 문제, 국민적 정서, 오래된 관행 등에 발목이 잡혀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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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족한 인프라

앞서 말했듯이 올해 한국 축구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여자청소년 축구의 발전이 무섭다. FIFA 주최대회 첫 우승을 이뤄내었고 사상 첫 MVP를 만들어 냈다. 성인 남자 축구 또한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경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유소년 축구 현황은 아직도 열악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초등학교의 경우 208개 학교에 5062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고교의 경우 전국에 132개 학교에서 4942명의 선수가 ‘제2의 박지성’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주말리그제를 도입해 고질적인 학원축구와 단판 승부제를 폐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과 비교하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축구 선진국이자 종주국인 영국은 4만 여개의 축구팀이 있고 2000개의 리그가 운영되고 있고 프랑스도 1970년대 초반부터 체계적인 유소년 양성 시스템을 도입해 수만명의 축구 선수를 키워 내는 것에 비해 갈길이 멀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학벌주의'는 뿌리가 깊다. 어린 축구 선수들도 마찬가지. 프로 축구 선수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현실에서 '대학'이라는 명패는 최소한의 '보험'이다.

그렇다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등학교 축구선수가 자신의 적성을 살려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체육특기자 전형'을 활용하는 것뿐이다.

중학교에서 뛰던 선수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상위권 입상이 가능한 축구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야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대학진학을 위해서 각종 토너먼트 대회에서 16강, 8강,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중고등 학교에서 토너먼트 제도의 폐해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토너먼트 대회의 성적에 의해 상급 학교 진학의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본기보다는 체력, 기술보다는 체격이 우선시되는 축구가 각광받는다. 선수들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느라 사실상 정규 학교 교육을 받기가 불가능하다.

토너먼트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기본기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 중요한 이유로도 꼽힌다. 한국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국 단위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학원 축구대회가 진행되는 국가다.

1일 오후 광양시 중마동 환경사업소 잔디구장에서 창단식을 가진 '중마 리틀드래곤즈'

1일 오후 광양시 중마동 환경사업소 잔디구장에서 창단식을 가진 '중마 리틀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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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열풍에 축구 교실도 급증

사교육 열풍에 축구 교실 또한 증가했다. 사실 축구교실의 증가는 한국 축구에 있어 반가운 사실. 현재 전국에서 약 800여 개의 사설 축구교실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클럽형 풀뿌리 축구 거점은 자격을 갖춘 축구 지도자와 아이들을 축구와 가깝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숫적 증가와 더불어 비전문적이고 열악한 재정을 갖춘 유소년 축구 교실이 증가함에 따라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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