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과 구청장 5명, 26일 불우이웃돕기 자선 연극 공연

사진제공=부평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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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시민들은 이번 크리스마스때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평소 보기 힘들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치단체장들이 아직은 연기가 어색한 초보 배우로 참여해 만든 특별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6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어린왕자' 연극 공연을 할 예정이다
.
이날 연극은 지난 9월부터 준비됐다. 대학 시절 연극반 출신인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인천지역 군ㆍ구청장 협의회에서 "크리스마스날 특별한 이벤트를 한 번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 의외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고 청장은 기존의 구청장들이 크리스마스때 선물꾸러미를 들고 지역 내 고아원이나 불우이웃들을 돌며 생색이나 내던 '관례'를 깨고 싶었다.


진짜 땀을 흘려 지역 주민들에게 뭔가 즐거운 일을 마련해 주고, 동시에 크리스마스의 취지를 살려 불우한 이웃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마침 대학 시절 연극반 경험을 살려 불우이웃 돕기 연극을 하는 게 어떨까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마침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멤버인 이웃 지역 박우섭 남구청장이 얼씨구나 호응을 해왔다.


젊은 배진교 남동구청장ㆍ조택상 동구청장, 여성인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취지에 동감해 연극 참여를 약속했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한 송영길 시장도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나도 배역을 달라"며 동참해 왔다.


이때부터 송 시장과 구청장들은 1주일에 한 번 꼴로 부평아트센터에 모여 연극을 맹연습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총 13회를 연습했다.


연평도 포격 사태 후 더 바빠졌지만, 공연이 몇일 안 남은 만큼 23일부터는 매일 모여 연극을 연습 중이다.


송 시장과 구청장들은 연평도 사태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차로 이동하는 중에 대본을 외우고 옆에 탄 비서들과 역할을 나눠 연기 연습을 하는 등 '데뷔 무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 초보 배우를 돕기 위해 인천영화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송옥숙씨, 인천 출신 프로당구선수인 차유람씨 등도 연극에 참여하고 있다.


어린왕자 역은 전문배우인 이경은씨(23)가 맡았고, 송 시장은 신하가 없는 '거만한 임금' 역을, 박 청장은 '주정뱅이'와 '뱀' 역할을, 홍 청장은 '여우'역을, 차유람씨는 '허영쟁이', 송옥숙씨는 '꽃', 배 청장은 '장사꾼'과 '사업가', 조 청장은 '점등인' 배역을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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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재상 씨는 이들 '초보배우'들에 대해 "아무래도 대학때 연극을 했던 박 청장과 고 청장의 솜씨가 제일 낫고, 홍 청장도 곧 잘한다. 송 시장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배 청장과 조 청장도 순발력있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들의 연극 솜씨를 확인하고 싶으면 26일 오후 3시ㆍ7시에 인천부평아트센터로 가면 된다. 티켓 값은 5만원, 3만원, 2만원 등이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공연 수입은 전액 기부되며, 현장 기부 모금도 진행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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