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해외 주요 언론들은 국가전망공사가 9억8900만달러를 투자해 7개 브라질 송전회사를 인수, 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전망공사는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2007년에는 필리핀 국유 전력회사를 40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으며 올 초에는 칠레 북쪽 지역의 광산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구리 광산업체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브라질 송전회사 인수로 얻게 되는 이익이 중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보다 클 것으로 본다"며 "브라질 송전회사 운영을 통한 연간 매출 규모가 1억1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전망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중국이 남미시장에 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언론들은 중국의 브라질 진출이 얼마나 이익을 남겨줄지 보다 양국의 더 긴밀해진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대두, 설탕에서부터 철광석에 이르기까지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자원부국 브라질과 단단한 끈을 연결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최근 투자 장벽이 낮고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또 중국의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 소비도 브라질 투자를 무시할 수 없게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 신문들도 이번 국유 전력회사의 브라질 진출이 중국과 브라질 양국의 관계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일제히 반기고 있다.
올해들어 중국의 브라질 투자는 전체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광산,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부문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0월에도 중국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이 71억달러를 투자해 스페인 대형 석유기업 렙솔의 브라질 자회사 지분 40%를 매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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