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취재 CNN앵커 평가...김계관은 긴장 풀어주려 유머도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이번 방북은 당초 개인자격임이 강조됐으나 실제 모양새는 매우 공식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 행보가 주목된다.


리처드슨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울프 블리처 미국 <시앤앤(CNN)> 앵커는 21일 CNN을 통해 "그의 방문이 순수하게 개인자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리처드슨을 미국 관료처럼 여겼고 양측의 회의는 모두 정부 간 회의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이 보좌관 두셋을 대동하고 앉은 테이블 맞은편에는 회의록 작성자를 포함해 구색을 다 갖춘 북한 정부 대표단이 자리하는 형태로 매우 공식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을 둘러싼 정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리처드슨은 지난 6월에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초청을 받았으나 당시 미국 정부는 그의 방북을 불허했고 리처드슨은 이를 따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허용함에 따라 방북이 성사됐다.

또한 리처드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방북 성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역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계관 부상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리처드슨은 주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바 있으며 지난 2005년과 2007년에도 북한을 방문하는 등 미국 내에서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블리처는 이번 방북에서 김계관 부상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던지는 등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리처드슨이 블리처를 소개하자 김 부상은 "미국에서 자기 상황실을 가진 것은 오마바와 당신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신이 오바마 대통령만큼 힘이 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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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블리처가 현재 CNN에서 '상황실(The Situation Room)'이라는 코너의 앵커를 맡고 있는 점을 응용한 농담이다.


김계관 부상은 또한 추후에 다시 방문 취재를 허락해 주기를 바란다는 블리처의 인사말에 "Why not?"(안될 이유가 없다)이라고 영어로 답했다고 블리처는 전했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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