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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獨기업 입주포기 등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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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사격훈련…'방북금지' 개성공단은
"최악 대치속 전면철수 최악상황은 없을 것"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24일에 이어, 정부가 개성공단 방북을 또다시 금지하자 입주기업들은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한달여 전 연평도 포격사건 때 입은 피해를 가까스로 추스리던 터라, 기업들이 느끼는 충격의 강도는 더 커보인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20일 "개성공단으로의 입주를 고려하던 중국, 독일계 기업들이 연평포격 후 계획을 보류했다가 최근 완전히 접은 걸로 안다"며 "남북 대치상황이 기업들에 고스란히 피해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국내 한 생활가전기업이 연평포격 사건 직전에 대규모 증설을 했다가 여전히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中·獨기업, 개성공단 입주계획 철회 = 통일부와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19일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남측 인원은 개성공단 297명, 금강산 14명 등 총 311명이다. 연평포격사건으로 인원과 차량통행이 일부 제한됐던 이달 초순보다 추가로 100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1주일간 방북이 제한되면서 입주기업들은 큰 손실을 떠안은 일이 있다.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극히 일부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는 바람에 물류비가 최고 4배 이상 폭등했다. 관리인력이 제때 투입되지 못해 일부 공정에서 불량률이 올랐다고 협회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이런 분위기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매우 꺼리는 분위기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실제 생산과정에서의 문제 보다는 국내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국바이어들이 불안감 때문에 계약을 취소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최근 개성공단이 전부 철수한다는 소문까지 돌아 바이어들에게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전면철수 등 최악의 상황 없을 것" = 남북 대치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거론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임동 협회 사무국장은 "개성공단이라는 상징성 상 사업중단, 전면철수 등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입주기업 대표자들이 가진 회의에서 개성공단이 숱한 악재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걸 빗대 '슈퍼박테리아'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전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공단 폐쇄에 따른 남측의 경제적 손실은 직접투자액 7300억원을 포함, 약 1조36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 입장에서도 GDP의 10%를 넘게 차지하는 만큼 쉽게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또 현재 개성공단 가동업체는 총 121개사로 이 가운데 정부나 단체로부터 공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31개사다. 임대업체들은 일반 분양업체와 달리 철수 시 토지 매각이 필요 없어 유사시 가장 먼저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 사이에서도 '철수'를 고려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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