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글로벌 경영 박차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박근희 신임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이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박 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삼성 사장을 역임하는 등 삼성그룹내 몇 안되는 '중국전문가'라는 점에서 삼성생명의 글로벌 경영이 더욱 더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박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키로 하는 등 조직을 글로벌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수창 사장과 박 사장이 삼성생명 공동대표이사를 맡을 지, 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지 보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험업계는 일단 박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 하듯 박 신임 사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박 신임 사장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항삼성생명보험유한공사(중항삼성)를 방문,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생명은 국내에서 절대적인 1등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는 없으며, 앞으로는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모든 경영을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9일 글로벌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한 뒤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삼성생명 사장 부임 이후 첫 일성(一聲)으로 글로벌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생명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또 글로벌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사람(People)과 종이(Paper), 시스템(System)"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에 대해 그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소통을 통해 각 부서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전 구성원이 고객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을 위한 자료(Paper)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상품과 영업, 회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즉 시스템(System)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영업활동에 있어서는 CEO부터 직원까지 완벽한 소통이 이뤄져야 현장에서 전투력이 생길 수 있다"며 고객과 함께 현장이 중심이 되는 경영체제로 철저히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이후 중국 최고의 중국항공(에어차이나)과 최고의 삼성생명이 만나 열심히 노력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면서 "중국시장은 절대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항삼성은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이 각각 50대50으로 투자한 보험사(자본금 67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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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68억원에 불과했던 중항삼성의 수입보험료는 11월말 기준 54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한편 박 사장은 오는 20일 귀국 직후 곧바로 출근, 삼성생명의 보험영업부문을 챙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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