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사장 "질풍경초의 자세로 내년 수출시장 극복하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조환익 코트라 사장이 내년 사업 화두로 질풍경초(疾風勁草)를 제시했다. 중국 '후한서(後漢書)'의 '왕패전(王覇傳)'에 나오는 '세찬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되는 가운데 코트라는 수출업계와 함께 수출 둔화세 극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환익 사장은 15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둔화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을 실시해 수출 분위기를 다잡고 신흥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소상생협력을 통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대거 동원하고, 미래 3대 전략분야에 대한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연평도 사태로 인해 고조된 코리아리스크의 조기 불식을 위해 연초부터 대형 수출 상담회와 투자행사를 추진해 바이어와 투자가들의 불인심리 해소에 나선다.
이는 내년 수출이 올해의 예상 수출증가율인 27.9%에 훨씬 못 미치는 10%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수출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6일부터 7일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주간으로 선포하고
'2011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와 바이어 1000명이 참가하는 '바이코리아 2011'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해외 투자가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중국·일본·미국·EU 등 전략 투자유치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IR 행사를 1분기 중에 실시하며 20개 투자진출유망국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해외진출유망국 비교박람회'도 열 예정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이슈대응반의 운영을 통해 연평도 사태, 영원무역 사태 등 우리 수출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에 즉각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KBC를 통해 수집한 세계시장 주요뉴스를 담은 '간밤에 세계시장은?'을 16일부터 서비스하고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는 매일 아침 이메일 서비스도 실시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수출 7위국 수성의 열쇠가 신흥시장 개척에 있다고 보고 내년에 총 12개의 해외 KBC를 신설, 신흥시장 수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신설되는 지역은 중국 내륙지역(7개), 아프리카(3개), 동남아(1개), 러시아(1개)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개척 시장들이다.
특히 이미 8개 KBC가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내륙 내수시장 성장이 우리 수출확대에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 7개의 KBC를 추가로 개설키로 했다.
중국 유망분야별 로드맵 구축, 충칭에서의 한국상품전 개최(10월), 알리바바 '한국상품관' 입점기업 확대(300개사→500개사), 중국 완성차 공략을 위한 '차이나 오토파츠 프라자' 개최(4월), 중국진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 차이나'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코트라는 또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대비한 다른 신흥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UAE 등에 대형 경제협력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브라질 월드컵 프로젝트 수주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KBC가 신설되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 상품전'(3월)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95회였던 해외전시회 참가를 100회로 늘리고 브릭스 전시회 참여를 올해의 22회에서 31회로 늘리기로 했다"며 "총 210회 파견될 무역사절단은 65% 이상을 신흥개도국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또 조 사장이 취임 후 줄곧 공을 들여 추진해 온 대중소상생협력 사업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체인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 대기업에 대한 협상력 강화와 대중소 상생협력의 지름길이라는 판단 때문.
우선 지경부, 유관기관, 대기업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동반성장 지원센터'를 코트라에 설치해 글로벌화를 통한 대중소상생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1월 개최하는 '바이코리아 2011'에 동반성장관을 설치해 대중소기업의 공동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또한 코트라 직원과 산업별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마케팅 지원센터'도 설치해 강소·중견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전담 지원할 계획이다.
녹색, 서비스, 해외조달시장 등 미래 3대 전략분야에 대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녹색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내년 1월에 글로벌 녹색협력지원센터를 본사에 설치하고, 해외 주요 KBC에는 녹색수주지원센터 10개를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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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국가 서비스 해외진출 전략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며 문화콘텐츠, 프랜차이즈, 엔지니어링 분야와 관련된 해외진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조 사장은 "내년 해외 수출시장은 세계시장 회복 지연과 경쟁격화로 올해 같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질풍경초의 자세로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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