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에 대한 '동상이몽'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중 통상무역위원회(JCCT)가 워싱턴에서 14~15일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15일 중국 상무부 야오젠 대변인은 “위안화 환율은 중국 기업에게 매우 중대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생산비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 주문이 인접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야오젠 대변인의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위안화 절상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증가하고, 특히 JCCT에서 환율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이 완만한 속도로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왕송치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정부가 통화 긴축에 나섬에 따라, 위안화가 내년에 급격히 절상될 가능성을 베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면서 “그러나 중앙은행은 환율과 금리 같은 물가 조절 수단을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현재 시점에서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것과 통화 여건을 정상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양적 조치와 물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인민은행이 공식 성명에서 처음으로 물가 조치, 즉 금리를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5.1%를 기록, 2008년7월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위안화의 빠른 절상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중국 경제를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미(美)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물가 상승과 자산버블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위안화는 지난 6월19일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를 발표한 후 단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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