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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대표상품=자동차보험'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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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등한시, 돈되는 장기보험 판매에만 열중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이 지속적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내자 장기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왔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린손해보험(그린손보)'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그린생명보험'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손보의 지난 10월말 기준 경과보험료 대비 자동차보험 비중은 9.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그린손보의 장기상품 비중은 무려 85.7%에 달했으며, 일반보험은 4.7%였다. 장기 및 일반보험의 비중이 90.4%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2008회계연도 그린손보의 자동차보험 비중은 18.9%였으나 2009회계연도에는 13.0%로 축소됐다. 올해에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그린손보가 의도적으로 자동차보험 판매를 축소한 것 아닌가'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손보사들이 전반적으로 장기상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그린손보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흥국화재의 경우에도 지난 2008년 76.55%에서 올해에는 84.6%로 장기보험 비중이 커졌다. 한화손보 역시 67.2%에서 76.5%로 장기보험 비중이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는 각각 68.8%와 65.8%에서 각각 77.1%와 72.3%로 장기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은 최소 2.3%포인트(LIG손보)에서 최대 9.3%포인트(그린손보)까지 축소됐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장기보험 판매 비중에 치중하는 것은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유입, 자금관리가 유리할 뿐만 아니라 보험금 지급이 어느 정도 예측가능하기 때문이다. 장기보험은 3년 이상 계약이 유지되는 보험으로 손보사들은 주로 저축성 성격이 가미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손보사들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은 상품만 골라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손보사 판매 형태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15년 이상 되는 장기상품 판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손보사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규제를 풀 수도 없고, 또 규제를 풀어서도 안된다"고 논쟁의 여지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보험은 공적 성격이 강한 보험'이라며 "단기 성과만을 추구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잘못된 경영철학과 CEO 평가시스템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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