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ELD 신규판매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7253억, 2009년 1조875억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달 이미 1조5000억원선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하자 원금이 보장되고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정기예금 이상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D 상품을 적극 판매했다.
김정태 행장은 올 초 ELD 상품에 직접 1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 나서기도 했다. 쉬우면서도 안전한 상품으로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김 행장의 영업철학이 자연스레 묻어나오면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은행도 올해 만기가 도래한 총 13회(PB전용 2회 포함) ELD상품의 평균수익률은 7.2%, 가장 높은 수익률은 17.18%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만 1조6325억원 어치의 ELD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은행권 최초로 삼성 그룹 주에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대표그룹주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올해 만기도래한 31개 상품의 평균수익률이 6.68%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5000억원 넘게 ELD상품이 팔려나갔다. 우리은행은 단 2건의 ELD 상품을 판매했지만 정기예금의 2배 가까운 6.72%의 평균수익률을 올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가지수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점을 기다리다 매입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하락의 위험은 보장받으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이익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최고수익률 등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장에 맞는 구조의 상품을 정기예금, 펀드 등과 함께 분산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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