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달러 폰지사기 수사, 중개업체 고위간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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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지난해 초 80억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앨런 스탠포드가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중개업체의 경영진들로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


폰지사기는 신규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주는 일종의 피라미드 수법의 사기를 말한다.

SEC는 대니 보거 스탠포드국제은행(SIB)의 증권중개업 사업분야 회장을 비롯한 몇몇의 증권 중개업자에게 민사사기 혐의로 고발될 수 있다는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보거 회장의 변호사 톰 테일러는 “보거 회장은 폰지사기와 무관하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사전 통지서를 받은 패트릭 크룩생크의 변호사 역시 “크룩생크는 폰지사기의 희생자일뿐”이라고 주장했다.

미(美) 법무부는 그동안 스탠포드를 비롯해 스탠포드국제은행의 4명의 경영진들을 기소했는데, 이 중 제임스 데이비스 전(前) SIB 최고재무관리자(CFO)만이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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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법무부는 스탠포드와 정치권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수사해 왔다. 스탠포드는 특히 700만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대선 기간 중 3만5000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는 SIB를 통해 지속불가능한 수준의 고금리를 미끼로 80억달러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사기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6월19일 이후 구금상태에 있다. 스탠포드는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투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 1월에 1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스탠포드는 지난 주 정신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하기도 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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