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유럽 재정위기를 고려할 때 통화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헤알화(브라질 통화)가 추가 상승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중앙은행은 8일 11월 소비자물가(CPI)가 상승률이 5.64%를 기록했음에도 금리를 현 10.75%로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정부 목표치 4.5%를 크게 웃돌기 때문에, 내년 초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만테가 장관은 “지난 주 발표된 소비자 대출 및 유동성 공급 억제 정책과 재정긴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곧 목표치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3일 정기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5%에서 20%로 상향조정하고, 요구불 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도 8%에서 12%로 인상했다.
만테가 장관은 6일에도 헤알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주요 20개국(G20)이 환율 전쟁의 해답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헤알화 상승을 막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