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삶의 질' 찾아 투자이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높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재산을 모은 중국인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투자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인들은 해외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민을 갔지만 최근 그 추세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선진국의 깨끗한 환경, 안전한 음식, 양질의 교육, 무상 의료서비스 혜택 등을 누리기 위해 투자이민행을 결심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난해 중국 본토민들의 투자이민을 승인한 건수는 197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한해동안 미국으로 들어온 총 이민자 수 1360명을 넘는 것이다.
미국의 투자이민 비자인 'EB-5'를 받으려면 최소 50만달러(5억6950만원)가 필요하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마련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결과 많은 중국인들이 부를 쌓게 됐고 상당수 중국인들이 투자 이민을 택할 수 있게 됐다.
8년전 독일로 이민간 저우 췬씨(28)는 독일에서 본인 소유의 의류 소매점을 운영해 연간 수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과거 중국 이민자들처럼 레스토랑에서 힘겹게 일하지 않는다. 또 독일과 중국을 자신이 원할 때마다 왕래하고 있다.
그는 "독일의 좋은 복지 혜택 덕분에 삶이 더 윤택해졌다"면서 "중국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중국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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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날 것이라는 한 중국인은 “입시 지향적인 중국의 교육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아 아이들의 성장에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딸아이가 넓은 시야를 갖고 청소년기를 더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인들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이민을 활용하고 있다.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얻어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할 때 자국민들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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