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G의 경우 바닥을 친 LG전자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과 LG화학과 관련한 업황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초 대비 9%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GS는 15%, SK는 11%, 한화는 6%, CJ는 4% 가량 상승했다.
일단 유럽 위기, 중국 긴축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이 희석되고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가 지수는 상승흐름 유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지주회사 주는 주가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지수 강세는 지주회사 주가 상승에 든든한 뒷받침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 주가 등락폭의 차이는 있겠지만 안정적인 주가지수 흐름과 자회사들의 실적추이를 고려할 때 지주회사의 외부환경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소한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지주회사의 주가 지속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주가는 NAV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 2개월간의 조정은 기업가치 하락보다는 밸류에이션 조정 때문이었다"며 "따라서 현재 순수 지주 기준 NAV 대비 할인율 40~46% 수준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지주회사 성격상 자회사에 대한 대안투자성격을 갖고 있는데, NAV 대비 할인율이 높을수록 지주회사를 통해 자회사를 싸게 매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초과수익률이 실현된다는 것.
자체모멘텀 강화를 통한 할인율 축소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들의 잉여현금 창출능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순부채 수준도 낮아져 사업포트폴리오의 강화나 배당금액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가 핵심자회사의 대안투자 이상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비핵심 자산의 매각이나 상장 등을 통한 자체 모멘텀 강화도 할인율을 축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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