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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논리적으론 부담없는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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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매수차익잔고+스프레드 상승 기대..달러 동향 변수 될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포함된 주간이다. 지난 11월 옵션만기 때의 충격 탓에 시장에서는 만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

지난 11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만기와 관련된 변수들은 우호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번과 같이 만기 논리를 무시한 차익잔고의 청산만 없다면 무난한 만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령 이번에도 만기 변수를 무시한 차익잔고의 청산이 이뤄지더라도 지난 옵션만기 때와 비교했을때 차익잔고의 수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므로 지난달 옵션만기와 같은 극단적인 만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7.80포인트(3.12%) 오른 25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 후반 연일 갭상승하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주중 최고치는 258.15였고 사실상 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간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주봉상 고가와 저가를 높이면서 추세적으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차익거래가 2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380억원에 불과했다. 국가 위주의 단기 차익거래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익거래 여력이 크게 줄어든 탓이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익거래의 주체가 국가기관으로 한정되며 매수규모가 제한될 수 밖에 없고 이론 베이시스의 하락 및 현물시장의 상대적 강세로 평균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익거래는 중립적인 영향력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만기 변수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11월 만기 이후의 매수 및 매도잔고의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중립적인 영향력을 상정할 수 있는 가운데 배당 수요자들의 결정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매수차익거래자들은 배당을 노릴 경우 배당이 확정되는 12월 말까지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므로 동시만기를 기점으로 매수차익잔고를 롤오버(이월)해야 한다. 즉 매수차익거래에서의 12월물 선물 매도 포지션을 내년 3월 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바꿔줘야 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선물 스프레드 매도(3월물 매도+12월물 매수)가 필요하다.

따라서 스프레드 매도를 위해서는 차근원물(내년 3월물)과 최근원물(12월물) 간의 가격 차인 스프레드의 고평가, 즉 3월물의 고평가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우호적인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주 스프레드가 종가 기준으로 -1.65를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프레드의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프레드 가격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난 9월 동시만기 때 선물 매도 롤오버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보유하고 선물 매도 규모가 이전 만기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곧 이들이 3월물 매도로 가져갈 포지션 규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3월물 저평가 압력이 낮은 상황. 곧 스프레드 하락 압력이 낮은 셈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줄어든 매도 롤오버 수요를 특정한 날에 집중시킬 경우 스프레드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는 하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이론가 대비 소폭 저평가 상황이나 그 정도가 크지 않은 중립적 상황으로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를 유도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선물 매도 롤오버 대기 물량은 경험적으로 봤을 때 많지 않으며 스프레드 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차익잔고가 많지 않고, 만기일 최대 변수인 스프레드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기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1.8p 이하로 하락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수요가 많지 않고 오히려 증권창구의 ELS 관련 매수 수요가 많은 상황이므로, 스프레드 가격은 만기일로 갈수록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부적으로 연고점에 도달한 뉴욕증시가 향후 변수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변수다. 실제 지난 주말 베이시스가 전날에 비해 개선되면서 차익거래가 순매수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차익거래는 오히려 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고점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주말 11월 고용지표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에 시장의 향후 방향성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고용지표는 달러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 지난 11월 옵션만기 때에도 만기 변수를 무시한 차익잔고 청산이 이뤄진 이유도 환차익 때문이었던만큼 뉴욕증시와 달러 동향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고용지표 부진이 발표되면서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하지만 중국 긴축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진다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달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의 만기 전략도 크게 바뀔수 있는만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의 상승 가능성, 낮아진 매수차익잔고 수준 등을 감안해 만기 부담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번 옵션만기 때처럼 만기 논리를 무시한 차익잔고 청산이 이뤄진다면 가능한 매도 물량 규모는 7000억원 가량이라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도이치와 같은 시기에 비슷한 패턴으로 매수차익잔고가 증가한 외국계 기관은 도이치 뿐만 아니라 다수가 존재하며, 이들의 현재 잔고를 합산하면 현재 7477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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