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장수브랜드'가 효자
-경기회복세 타고 씨·트루젠·빈폴 등 매출 두자릿수 성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매출 효자는 역시 장수브랜드.'
국내 패션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주요 매출상품은 5년 이상 된 '롱런' 상품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제품들과는 달리, 이들 제품은 오랜 시간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키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업계 장수 브랜드들이 경기회복세를 타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씨, 베스띠벨리, 지이크 등 장수 브랜드들이 올해 전체 매출의 35%를 점유했다"며 "제품별 매출 신장률도 베스띠벨리 15%, 씨 12%, 비키 45%, 지이크 30% 등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 브랜드가 5년 이상 버티기 힘든 패션시장에서 15~20년 된 이들 '롱런' 제품들이 연간 10%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코오롱패션의 코오롱스포츠 역시 우리나라 아웃도어 문화가 전무했던 1973년도에 출시된 뒤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아웃도어 바람을 타고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4200억원 정도 예상된다"며 "아웃도어 출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제일모직의 갤럭시(1983년), 인디에프의 트루젠(1995년), 대현의 블루페페(1977년) 등도 장수브랜드로서 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들이다.
갤럭시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2% 증가했으며, 빈폴 역시 17.1% 신장했다. 특히 갤럭시는 월드컵이나 G20 등 주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시의적절한 아이템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의 빈폴도 고유체크 개발, 옥스포드 대학과의 협업, 미국 프레피룩과의 접목 등 매년 수회에 걸친 콜레보레이션(협업)을 통해 항상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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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의 트루젠이나 대현의 블루페페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롱런' 브랜드 반열에 들어선 제품들로 최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브랜드를 만든 초기비용을 회수하는 데는 대략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이후에도 브랜드를 죽이지 않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패션에 대한 기업의 명확한 철학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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