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880도 위협..개인·기관은 매수 우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1900선 이하로 밀렸다. 지난 17일 1897.11로 장을 마감한 이후 약 열흘만이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시작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은데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미 국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줬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과 기타 투자주체(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매수세가 소폭이나마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한 것. 하지만 상승 추세는 채 1시간을 가지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의 하락폭은 더 커졌다. 프로그램으로 22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6.26포인트(0.33%) 떨어진 18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880.5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890선 방어에는 성공했다. 거래량은 29만여주, 거래대금은 4조5036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증권·보험 중심의 기관이 각각 359억원(이하 잠정치), 46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총 162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8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6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으로 2246억원 어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부진했다. 은행업종이 3.8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증권,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기계 업종도 1%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 운송장비, 철강금속, 의약품, 통신업종만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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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전 거래일 보다 1000원(0.12%) 떨어진 8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 삼성생명이 1%~2% 하락했다. 하지만 포스코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을 품에 안은 현대그룹은 또한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현대그룹이 논란 끝에 채권단과 MOU를 체결했지만 소속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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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7%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증권(-2.39%), 현대엘리베이터(- 1.08%)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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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56%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35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종목을 포함해 459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77포인트(0.16%) 오른 494.3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7원(0.60%) 내린 115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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