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최근 '북한발 리스크 대응주식'으로도 자주 언급될 만큼 내년 이익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은행주. 내년에는 이들이 '미운 오리새끼'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26일 은행업 지수는 338.94로 연초대비 3.0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은행주들의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2분기 제3차 구조조정과 3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의 과다 전입으로 인한 은행들의 순익 훼손 등을 꼽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부동산 PF에서 촉발된 대손충당금 리스크 감소와 실질 순이자마진(NIM)이 상승 등에 따라 은행주들이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은행업 내에서 대손충당금 전입비용이 감소하고 충당금 전입정책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용은 ▲부동산 PF 리스크 감소 ▲기업들의 실적개선효과 및 가계 채무상환능력 개선을 근거로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발생기준에 의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게 돼 대손충당금 전입기준에 대한 일관성을 확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대손충당금 전입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CD금리 상승과 고금리 예금 및 은행채 만기도래로 인한 조달비용 감소로 향후 NIM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또한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실질 NIM의 상승 폭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수출 주도 제조업종 위주의 경제회복이 내년 내수업종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은행 대출포트폴리오는 내수업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손비용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은행의 지배구조 리스크 및 오버행,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소멸되면서 은행주들이 재조명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은행업종 평균 상승여력이 30%대라는 의견도 나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유니버스) 평균 12개월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이며 현 주가 기준 12개월 예상 PBR은 0.9배로 약 30%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은행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 11.1%, 12.9%로 확연한 개선 추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낮은 대출증가율과 건설사 워크아웃에 따른 수익변동성 등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D

김은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이어지면서 전체 은행의 대출증가율은 4.4% 증가에 그치겠다"며 "2002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12.5%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기업신용평가를 받은 C등급 이하 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 프로그램이 속속 체결되고 있다"며 "대부분이 신규 자금 지원 및 기존 채무의 금리 인하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은행권의 수익변동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