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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위원장 "술로 세계 영화계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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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위원장 "술로 세계 영화계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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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김동호 위원장이 "술로 세계영화계를 제패했다"고 신문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김동호 위원장은 24일 방송된 MBC'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모든 신문에서 술로 세게영화계를 재패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부산 국제 영화제의 명물인 '스트리트 파티'는 12시면 부산 남포동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 길거리에 신문지를 깔고 길바닥에서 대접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집행위원장, 평론가들을 남포동 길바닥에 다 앉아서..하다보니 방송부터 신문에 다 그렇게 났다"며 "'스트리트 파티가 너무 좋아 그 다음에는 영화사들도 길바닥에서 파티를 하게 됐다"고 숨겨진 비화를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식으로 대접했기 때문에 술잔을 돌리기도 하고 마무리까지 한국식 주법을 세계로 전파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또 그는 비화도 곁들였다. "세계적인 감독 왕가위 감독이 게스트로 왔을 때 자신이 직접 폭탄주를 만들어 둘이서 위스키 3병을 마신 적이 있다. 그렇게 마시고 프랑스 감독 축사도 했다"며 고백했다.
특히 그는 "내가 춤추는 것은 1년에 딱 한번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안 줄리렛 비노쉬도 왔다"며 "독립영화감독들을 위한 와이드앵글 파티인데 1년에 딱 한번 춤추는 기회다. 마침 그때 줄리엣 비노쉬가 와서 빨간티 입고 춤을 같이 췄다. 그때 비노쉬는 막춤, 나는 관광버스 춤을 췄다며 신문에 났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는 "영화계 주당 6명이 모여 타이거 클럽을 만들었다"며 "제가 나이가 65이라서 빅브라더다. 6명이 부산에 모이면 밤새도록 노래 부르고 술을 마신다. 칸 영화제 티에리 집행위원장은 그렇게 하루를 놀고 바로 공항으로 간다. 그가 1년에 한번 망가지는 곳이 오로지 부산이다. 그때부터 매년 부산에 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70세가 되면 속 좀 차리자 해서 술을 끊었다. 이후 단 한잔도 입에 대지 않는다"며 "영화제도 술로 어느정도 키웠으니 이제 안 마셔도 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했다.

한편 이날 김동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만들었던 비화와 나이를 잊게 만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MC 강호동을 비롯한 스텝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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