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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기술부족 中企 든든한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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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미래, 新클러스터 연다 <하>
프로템, 참여 2년새 매출 4배 23개국 수출
R&Dㆍ애로사항 해결사…사회공헌 활동까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전까지 연구개발은 남얘기인 줄만 알았다. 막 5년차에 접어든 중소기업 입장에서, 앞선 기술을 개발해 신사업영역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투자여건이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어도, 자금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회사 차원의 네트워크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클러스터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같은 고민에 있던 다른 중소기업들과 각종 연구결과를 실전에 적용하고 싶은 대학, 연구기관이 한데 뭉치는 계기였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제품은 매출액이 4배로 뛰었고 관련특허만 16건을 가진 남부럽지 않은 기술형 기업으로 거듭났다. 구미에 있는 공장자동화설비 제조업체 프로템의 이야기다.

◆ 매출 4배 끌어올린 '클러스터의 힘'= 프로템은 클러스터를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했다. 지난 2007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권본부에서 추진한 클러스터사업에 참여한 이 회사는, 2년간의 과제를 마친 후 산업용필름 제조설비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게 됐다.

기존까지 한 가지 공정만 가능했던 코팅장비를 네 가지 공정을 한번에 적용할 수 있는 멀티코팅장비를 만들게 된 것. 프로템과 같이 관련 과제를 수행했던 중소기업 네 곳과 대학 두 곳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클러스터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기술개발 과정에 프로템은 전체 시스템개발을 맡고 태성엔지니어링, 금남정밀기계, 중수테크 등 업체는 필요한 부품을 만들었다. 씽크루트는 구조를 해석했고 부산대학교와 금오공과대학교는 가공방법 개발, 소재분석 및 평가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신훈규 박사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것도 의미있는 데다 이렇게 맺어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기술개발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술개발 이전 30억원에 못 미치던 제품 매출은 올해 110억원까지 늘어났다.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23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각종 설비만 만들던 데서 벗어나 자체 설비를 통해 산업용 필름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신응수 프로템 기술연구소장은 "전자책, 태양광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만큼 공정효율과 정밀도를 높인 멀티코팅장비가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R&D부터 각종 애로사항 해결까지= 클러스터 사업의 기본 목적이 참여한 기업과 각종 기관들간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있는 만큼 각종 네트워크 활동도 활발하다.

광주를 거점으로 하는 광응용 미니클러스터는 초창기 각종 기술교류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정에 협력하기도 하며 제품개발 후 심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에게 자신이 직접 심사를 통과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회사도 있다. 현재 이 지역 중소기업과 연구소, 지원기관 등 총 43개 회원사가 활동중이며 이번 '클러스터의 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미니클러스터 조영학 간사는 "지난 5년간 38억원을 지원해 특허, 시제품, 연구개발 등 총 200건이 넘는 다양한 사업과제를 수행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했다"며 "회원사간 교류가 활발하고 연중 수시로 지원사업을 진행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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