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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글로벌 악재 털고 증시 상승세 지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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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11월22일)
앵커리뷰 :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매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와 함께 지난 한주간 있었던 경제전반의 주요내용과 경제전망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모셨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던 현대건설의 향방이 결정됐는데요.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죠. 하지만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요?
기자: 네, 현대건설을 놓고 맞붙었던 현대가 사이의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16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는 현대그룹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 발표했습니다. 주주협의회는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어 내년 1ㆍ4분기까지 본실사 및 본 계약 등 우선협상대상자와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수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됐었는데요,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판단되었던 현대그룹이 골리앗인 현대자동차를 제칠 수 있었던 데는 현대그룹의 과감한 베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이번 입찰가격으로 5조50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당초 인수 예상가 4조원보다 무려 1조5000억원이나 많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과감한 베팅이 현대그룹의 발목을 잡는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 때문일까요? 현대그룹의 인수 자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기자: 네, 현대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 1조5000억원에 주력 계열사가 동원한 2조원,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에게 2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른 이자 비용과 투자자에게 보장한 수익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로 현대그룹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을 약 2000억원대 중반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부담이 결국엔 승자의 저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으로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후 현대그룹 관련 주가가 하한가를 면치 못했습니다. 또한 인수대금 5조5000억원 가운데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치금이라고 밝힌 1조2000억원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채권단은 자금적정성에 대한 재검토를 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을 일축했습니다만 현대그룹의 인수가 결코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막>
- 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 승자의 저주, 자금 논란 등 첩첩산중

앵커: 예 잘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사실상 전면적인 재협상으로 가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죠. 한미FTA가 재협상이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굴욕적 외교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네, 정부가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한미 통상장관회의에서 미국측이 제시한 내용을 다루기 위해서는 협의로는 부족하며 주고받기식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정부 협상대표단이 강조해온 재협상은 절대 없다던 입장과도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또한 이번 FTA 진행 상황과 관련해 미국측이 양국 실무회담 직전에 자동차와 쇠고기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갑자기 전달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협상 국면은 국내의 반발은 물론 양국 간 합의된 협정문 수정이라는 전례 없는 사태로 기존에 합의된 한ㆍEU FTA의 다른 협정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이외에 다른 부분의 협정문 수정 요구도 이어지고 있어 재협상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이번 재협상을 통해 지난번 양보했던 부분에 대해 균형을 잡아 달라는 국내 산업계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 쪽에서도 다른 부분의 재협상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제약 관련 단체들이 국회를 방문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이밖에 농축산, 섬유 등 다양한 이익단체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부도 자동차 분야에서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지만 그밖의 다른 영역을 통해서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자동차뿐 아니라 농업ㆍ의약품 등 다른 분야도 협상 대상에 추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쪽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한·미 FTA 재협상에서 노동, 투자, 금융 분야의 수정을 한국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재협상 범위가 다른 부분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막>
- 정부, 한미 FTA 재협상 불가피 인정...파문 확산
- 자동차 뿐 아니라 다른 부분으로까지 재협상 범위 확대될듯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코스피가 전주의 악재를 딛고 1940선을 회복했는데요.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주 코스피시장은 전주 11월11일 옵션만기일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6% 오른 1940.9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주 초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중국 긴축 및 아일랜드발 유로존 침체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17일에 1897.11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러나 유럽위기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 될 것이란 기대와 반발매수세로 주가는 반등에 성공, 194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같은 상승 흐름을 어느 정도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유럽 재정 우려에 따른 불안과 미국 소비심리개선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면서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9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은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0일 기준금리 인상과 이달 16일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한 달 만에 3번째 긴축조치로, 이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이슈와 함께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이미 예견된 악재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이 본격적인 소비시즌에 돌입합니다. 미국의 한 해 소비 중 절반가량이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사이에 집중됩니다. 전미소매연합회는 올해 연말 시즌 매출액이 작년보다 2.3% 증가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의 소비 확대 정도에 따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결정되며 이는 곧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악재가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국내에선 25일 한국은행이 11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재정부는 1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1월 발행 실적 발표합니다. 26일에는 10월 중 국제수지, 3분기 가계신용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추수감사절인 25일(현지시간) 이전에 집중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먼저 23일에는 3ㆍ4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됩니다. 이어 24일에는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월 내구재 주문, 10월 개인소득, 10월 소비지출이 각각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25일인 추수감사절 당일엔 휴장하며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평소보다 빠른 오후 1시에 폐장합니다.
<자막>
- 중국 긴축조치, 유럽 재정 불안 등 제한적 악재로 작용
- 미국의 소비 확대의 향후 상승세 견인 주목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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