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에 이어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도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22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14일부터 노조 일부가 잔업 등을 거부해 현재까지 130억∼14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언급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오늘 하루만 예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파업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돈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은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과 관련해 "사태가 장기화돼 정상적인 생산라인 운영이 불가능하면 회사는 조업단축뿐 아니라 휴업조치까지 내릴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강 대표이사는 22일 전 직원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사내하청노조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외부단체와 지속적으로 연계하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의 변화를 기대하는 많은 분들의 기대와 희망이 송두리째 무너진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하청노조는 열악한 처우와 근로조건으로 고통받는 것처럼 선전하며 정규직화만이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현대차 사내하청 업체 근로자 4∼5년차 평균연봉은 4000만원 수준으로, 이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전국 근로자 임금평균의 1.4배나 되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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