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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지소연, 북한전 오랜 악연 끝낸다

최종수정 2010.11.20 11:33 기사입력 2010.1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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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왼쪽)

지소연(왼쪽)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2010년 여자 축구의 르네상스를 가져왔던 지소연의 발끝이 이번에는 북한의 골문을 겨냥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여자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한국 시각) 텐허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한국은 지난 18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조 1위를 결정하기 위해 치른 승부차기에서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해 기세가 한껏 오른 상태다.

아시안게임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역시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이다.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고 실버볼(MVP 2위)과 실버부트(득점랭킹 2위)를 석권했던 지소연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요르단전 해트트릭을 포함,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한국 축구 최연소 A매치 데뷔(15세 8개월)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10개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지소연은 아직 '19세 소녀'지만 벌써 A매치 27경기에 나서 17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지소연도 북한전에서만큼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중국, 일본 등 여자축구 강국을 상대로 모두 골을 넣었지만 북한을 상대로는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처음 북한과 만난 지소연은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2007년 AFC(아시아축구연맹) 16세 이하 선수권 준결승과 2009년 AFC 19세 이하 선수권 조별리그에서도 북한을 만났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에서만큼은 제 기량을 발휘하며 '북한전 징크스'를 떨칠 필요가 있다.

지소연의 북한전 활약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북한을 상대로 유독 부진했던 자신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 최인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U-20 월드컵 3위의 주역들을 대거 발탁하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 신구조화를 이뤄내며 역대 최강의 대표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고 북한과의 전력차도 좁혀졌다.

특히 한국의 세밀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는 체력 위주의 투박한 경기를 펼치는 북한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인철 감독 역시 "비록 일본, 북한,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우리 팀 역시 지금은 체력이나 조직력, 전술 모두 예전보다 나아졌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준결승에서 북한을 만나고 싶었다. 스타일이 우리와 달리 투박하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공격의 핵심인 지소연이 어떤 경기력을 펼치느냐는 북한전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한국이 북한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축구에서 결승전에 올랐던 팀은 중국, 일본, 북한 3개국 뿐이었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4위(1994, 2002, 2006)였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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