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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없어서 못판다...조폐국 야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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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은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자산인 은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조폐국은 "올해 은화 판매량이 사상 최고 혹은 이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넘쳐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야근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조폐국으로부터 아메리칸이글 은화 매입을 허가받은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인 피델리트레이드의 조나단 포츠 이사는 "수화기를 내려놓기 무섭게 주문전화가 걸려온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은화 수요가 밀려드는 것은 연준이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돈을 추가로 풀면서 달러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에니스 로스차일드프라이빗뱅크 상품부문 대표는 "우리 모두는 화폐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함께 자라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달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동안 180만개의 은화를 판매했다. 이는 종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 1986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조폐국은 "이달 은화 판매량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은화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캐나다왕립조폐국의 데이비드 메지 판매부문 대표는 “메이플리프 은화에 대한 수요가 대단히 많다”며 “올해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스트리아 조폐국 역시 밀려드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빈 필하모닉’ 은화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은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주 생산량을 두배로 늘렸으며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은값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인 5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딜러들은 "은값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자들은 은값이 치솟을 것을 기대하고 은을 사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은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이 사상최대로 늘어나는 등 은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은값은 온스당 29.33달러에 거래되며 3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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