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투자자 최우수상 '5000만원->2억' 김성훈 씨
투자 시작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씨는 아르바이트와 용돈으로 모은 100만원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친구의 조언으로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학생 신분에 적지 않은 돈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매월 어김없이 약정된 금액을 투자했고 고 수익과 함께 최우수 투자자의 영예도 안았다.
물론 그가 펀드에만 투자를 집중했던 것은 아니다. 소형주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뒤 직접 투자의 위험성을 느꼈다고 한다. 김씨는 "우량주 위주의 종목을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이 있지만 조만간 다 정리해 펀드로 돌릴 생각"이라며 "여러가지 경험을 해 본 결과 적립식 펀드가 제일 성과가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의 투자 원칙은 위기를 겪으며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가가 폭락하며 반토막 펀드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렸지만 그의 펀드만은 꿋꿋하게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던 것.
그가 적립식 펀드를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꼽는 이유는 안정성이 있는데다가 예금보다 수익률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적립식이 갖는 의무감 역시 투자를 성실히 유지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특별한 것이 없다며 겸손의 이야기를 전하며 공개한 그의 포트폴리오는 약간의 주식과 4개의 적립식펀드로 이뤄져있다.
펀드는 7년 반 동안 유지한 'KB스타 적립식펀드'외에 'KB차이나증권'과 '코리아엘리트20', 'KTB마켓스타'가 그것이다. KB스타 적립식 외에는 모두 최근에 설정한 펀드지만 적립식과 우량주펀드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국내 외에도 브릭스 국가에 펀드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브라질 등의 펀드를 살피는 중이다.
김씨는 "심사위원들이 수익률이 600%가 넘는 후보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으로 선정한데는 설정한 목표아래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며 "이 원칙은 앞으로 꼭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덕분에 결혼자금을 마련했다는 그는 내년 4월 302%보다 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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