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오픈 API 센터 만들고 개발자들에게 플랫폼 공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부문 이진우 본부장은 17일 "T스토어에 불과 1년만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붙이는데 사실은 3년 이상이 걸린 프로젝트"라면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대표 앱스토어를 꿈꾸며 T스토어를 시작했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T스토어의 성공 비결로 열린 생태계를 손꼽았다. 특히 타사 가입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데 이어 운영체제(OS), 디지털기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갤럭시탭 출시와 함께 태블릿PC 서비스를 시작했다. 총 2만여건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만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가 제공된다.
내년 1월부터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내에 광고를 집어 넣는 앱 광고 시장도 진출한다. 경쟁사보다 발표가 늦은 이유는 최소한 하루 100만회가 넘는 다운로드가 이뤄져 개발자들이 광고를 통해 실제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본부장은 "앱스토어에서 개발자들이 유료 앱,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려면 최소한 하루 100만 회가 넘는 다운로드가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T스토어는 하루 100만회, 1억원의 매출을 내게 됐는데 내년부터 앱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다. 국내서 토종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미 진출을 선언한 중국서도 이런 현지화 전략은 계속된다. SKT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플랫폼과 함께 T스토어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총 7000억원 규모가 한계인데 이 정도로는 개발자와 상생할 수 있는 규모를 만들기 어려워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T는 오는 12월 통합 오픈 개발인터페이스(API) 센터를 열고 T맵, 메시징, 위치정보기반서비스 등의 API를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된 API는 별도의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이 본부장은 "T맵의 경우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총 10년의 시간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기술과 API를 공개해 국내 앱 개발자들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이유·임영웅 손잡고 '훨훨'…뉴진스 악재에 '떨...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