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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지분매각..관련株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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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동양종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시장에 루머가 돌며 해석만 분분했던 동양생명보험의 지분매각설이 동양그룹측의 공정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만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매각지분 규모와 실질적인 수혜 주체와 관련해서는 논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정공시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이날 동양그룹 계열인 동양종금증권, 동양캐피탈, 동양파이낸셜과 동양생명보험 지분 46.5%를 9000억여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유수의 금융기관과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보고펀드는 동양생명보험의 2대주주로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우호지분 등을 포함해 약 6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사모PEF가 생보사의 최대주주로 등극함은 물론 경영권행사도 가능해진 셈이다.

동양그룹 계열사중 동양생명보험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동양파이낸셜, 동양종금증권, 동양캐피탈 등 3개사로 각각 28.7%, 13.3%, 7.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5.1%를 합산하면 총 지분규모는 54.6%. 보고펀드에 46.5%의 지분을 넘긴 이후 동양그룹의 보유지분은 우리사주조합지분을 포함하더라도 8.1%에 불과하다.

이날 주가는 다소 엇갈렸다. 동양그룹의 동양생명보험 지분이 보고펀드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식에 동양생명보험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지분 1994억원 어치 매각계획을 발표한 동양종금증권은 2.4%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는 오전 9시30분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번 지분매각 결정에 따라 외형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동양그룹계열 상장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보고펀드가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하게될 동양생명보험은 3%이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동양그룹의 지분 매각 결정에 시장의 평가 역시 다소 엇갈렸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지분 매각규모는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25%내외였다. 매각대금 역시 추정치보다 높은 9000억원에 달해 상장한 생명보험사의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줄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동양생명보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일련의 상황을 고려할때 지분매각이 보고펀드나 산업등행 또는 일본 국적 생명보험사 등의 전략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매물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양생명보험이 동양그룹내 잔존했을때 계열사 리스크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BNP바리파증권은 보고펀드가 동양생명보험 지분을 인수한다고 해도 단기적인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 전문가들은 생명보험사중 처음으로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금호생명(현 KDB생명)이 부실문제로 매각됐고 1호 상장 생명사인 동양생명 역시 사실상 그룹의 통제를 벗어나면서 앞으로 생명보험시장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는 5000원의 액면가격을 500원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 보유 중인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약 24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이 임박한데 이어 내년 1월 중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동양메이저의 지난 6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은 51.5%(자본금 4289억원, 자본총계 2082억원)에 달한다. 2007년 233억원, 2008년 1756억원, 지난해 8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동양메이저는 올 1분기 140억원, 2분기 187억원 등 상반기에만 327억원의 적자를 냈다. 미처리결손금은 2667억원에 달한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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