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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이미 시작...연준은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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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경제가 이미 인플레이션 상태에 들어서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것과 상충되는 결과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MKM파트너스에 따르면 월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86개 상품가격이 지난 두 달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속도대로라면 1년 뒤 물가상승률은 4%에 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인 1.5~2%를 두 배 가량 웃돌게 된다.
패트릭 맥키버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는 음식·세제와 같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미국 연준은 디플레이션을 우려, 6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는 2차 양적완화 시행 계획을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된 성명에는 "실업률은 높아져 있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FOMC가 건전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에 비해 다소 낮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그러나 이후 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등 연간 2%라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위협하고 있다. 적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의 물가 상승 속도는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TJM인스티튜셔널서비스의 짐 이워리오는 "연준이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할 당시 고사 상태에 처한 부동산 시장 상황만을 고려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자산 가치는 점차 떨어지고 식료품 등 매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은 상승하는 상황의 심각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주 발표 예정인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오르는 데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실질적인 체감 물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 필수품인 세탁 세제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또 면화가격이 올 들어서만 90%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물가 상승이 점쳐지는 큰 이유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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