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이 하일성 KBS 야구 해설위원과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9일 오후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예능인 못지 않은 입담과 말솜씨를 뽐냈다. 특히 이날 '몰래 온 손님'으로 출연한 하일성 위원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시종 웃음을 선사했다.
하 위원은 "김 감독이 예전에 라디오 해설을 했었는데 전날 과음을 한 뒤 방송에서 유독 일본어를 많이 썼다. 그래서 내가 김 감독이 해고된 그 자리에 대타로 처음 들어가 해설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억이 난다"며 "충암고 감독 시절 해설을 했었는데 스트라이크존에 꽉 차게 들어오는 볼을 보고 '잇빠이 들어왔네요' 했다. 그 다음날 보니 키 작고 머리 큰 사람이 중계석 앞을 왔다갔다 하더라. 알고 보니 하일성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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