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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승엽아, 모든 고난을 가슴으로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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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승엽아, 모든 고난을 가슴으로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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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애제자 이승엽과 오랜만에 훈훈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근 감독은 9일 오후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과 깜짝 통화를 했다.
김성근 감독은 통화에 앞서 이승엽에게 영상편지를 띄우며 "올 한 해 힘들었지만 좋은 시련기에 있지 않나 싶다. 모든 고난을 가슴으로 받아라. 뒤통수로 받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 시련을 이겨내라"고 말했다.

이어 '몰래 온 전화'로 이승엽이 깜짝 연결됐고 김성근 감독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감독님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특히 힘든 시기에 감독님이 ‘핑계 대지 말라’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에서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고 많이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MC진이 SK에 들어와 감독님 밑에서 훈련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할 수는 있는데 끝까지는 못할 것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승엽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달 뒤면, 좋게 말하면 자유직이 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잘리는 것"이라고 말했고 김성근 감독은 "한 달 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본에 남아 야구를 하라"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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