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경계감과 자본유출입 규제 리스크 걸림돌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차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자본유출입 규제 리스크 등이 지속적인 하락세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내년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달부터 매달 750억달러씩 총 6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FOMC는 정책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미 Fed는 기존에 보유한 채권 가운데 만기도래분을 채권 매입에 계속 재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에 내년 6월말까지 이뤄질 실제 양적완화 규모는 총 8500억∼90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총 5000억달러 혹은 그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내용은 이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FOMC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여 온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9년 1차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환율은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당시 1400원선이던 환율은 1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9월에도 FRB가 또 다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히면서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이번에 이러한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하락 속도를 더욱 빨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환전문가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작은 수준에서 시작하더라도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음에 따라 환율은 연중 최저점을 밑도는 1000원대까지의 하락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자본유출입 규제 리스크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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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장참여자는 “지금 껏 1100원대에 대한 지지력을 수차례 확인해 왔고 이 부근에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도 짐작돼 왔다”며 “1100원에 대한 방어심리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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