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투자대상]"25개국 '마켓가이드'..해외투자 장벽 넘었다"
이수연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팀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해외 주식투자 자체를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편한 해외주식 거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죠."
2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만난 이수연 해외주식팀 팀장에게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를 묻자 나온 답변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인력은 10명. 고객지원센터의 해외주식전담팀 4명과 해외주식관련 결제인력 6명까지 더하면 총 20명이 해외주식관련 업무를 지원 하고 있다. 적은 인원이 아니다.
게다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0년부터 해외주식 중개 관련 업무를 진행해 왔으니 '10년 경력의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을 터. 이 팀장은 "직원 전문성은 더욱 높이고 고객에게는 더욱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의 이같은 생각에 따라 해외주식팀 내부 구성원은 '미국시장 전문가', '아시아시장 전문가' 등 각 지역별 담당자로 정해져 맡은 지역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만물박사'가 되도록 임무를 할당 받았다.
올해 해외주식팀이 중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은 크게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확충 ▲25개국 마켓가이드 제공 등 세 가지다.
◆스마트폰으로 미국ㆍ홍콩주식 및 FX마진 '한번에'= 인프라 구축 면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특히 스마트폰용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팀장은 "'굿아이 스마트 글로벌(goodi smart Global)'은 신한금융투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형 글로벌 어플리케이션"이라며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미국주식, 홍콩주식, FX마진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선물 거래는 이번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이어 "현재 30% 수준인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내년이면 50%까지 확대되는 등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을 스마트폰으로도 HTS와 전혀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은 현재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태블릿PC용 트레이딩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대형증권사 최초로 제공한 미국홍콩 국내주식 통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 '굿아이 글로벌(goodi Global)'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양도세를 완전 전산화해 지금까지 불편했던 신고절차를 간소화했다. 현재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서비스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해외주식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 지난 3월에는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해 각 영업점에서 '해외주식 전문가'를 선발했다. 총 217명의 리테일 영업사원이 '해외주식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 팀장은 "해외주식의 경우 정보 한계와 이에 따른 투자 판단의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특히 각 지점을 통해 들어오는 문의를 보다 전문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해외주식 전문가'에 선발된 217명을 대상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초부터 회사 내외부의 해외주식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세미나', '중국 세미나'와 같은 식으로 국가별 연구를 진행하다보니 교육을 받는 직원들이 해외주식투자의 서포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진행한 쪽에서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 편의를 위해 주문 채널 및 상담 채널도 다각화했다. 해외주식에 익숙한 투자자의 경우 HTS 및 MTS를 통해 빠른 거래를 진행할 수 있고, 초보 투자자로 상담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화주문도 가능하다.
미국, 중국, 홍콩의 경우 전국 신한금융투자 지점에서 주문 및 상담이 가능하다. 해외주식전문가 217명이 상담을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가 서비스 중인 25개 국가와 관련한 종합 상담은 해외주식팀에서 직접 진행하기도 한다. 고객지원센터 해외주식 전담팀에서도 24시간 주문 및 상담이 가능하다.
◆"한글로 된 25개국 '마켓가이드'..해외주식 투자장벽 허물다=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대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외국어'입니다. 해외주식의 경우 투자 정보가 대부분 해당국가에서 통용하는 언어로 돼 있다 보니 지레 투자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죠."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특성에 따른 투자정보 취득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에 도움이 주고자 서비스 중인 25개국의 '마켓 가이드'를 한글로 직접 만들고 있다.
마켓 가이드에는 각국의 주요 경제지표, 경제 및 산업동향, 주식시장 소개를 비롯, 각 종목의 전문가 투자의견 등급, 기업소개, 투자포인트, 간략한 재무상황 등이 소개돼 있다.
이 팀장은 "연초에 미국시장 종목 200개 및 홍콩시장 종목 30개를 소개한 책자를 발행해 좋은 반응이 있었으나 특정 시장의 엄선된 종목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정보의 양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며 "각 국가별 투자 정보가 담긴 개별 책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시장 관련 책자는 나온 상태이며 순차적으로 발행,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해당 자료는 네이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카페를 통해 수시 제공된다. 투자자들에게 정보제공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영업사원 역량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마켓 가이드를 바탕으로 전국 신한금융투자 지점에서 국내주식 상담하듯이 전문가적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국가 수 늘리는 건 무의미..질적 성장 할 것"= 해외주식팀은 지난해까지 리테일기획부에 속해 있다가 올들어 하나의 독립된 팀으로 분리됐다. 이 팀장은 "분리 전에도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왔지만 지금까지는 해외주식 투자 중개의 사업성 및 진출 분야에 대한 모색의 기간이었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질적 발전에 보다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맞춰 그리스 직접투자 중개서비스를 시작, 총 25개 국가에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 팀장은 투자중개 국가를 늘리는 것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올해 진행한 사업들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투자가 어려운 상품(commodity)투자를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 원유, 곡물, 천연가스, 귀금속 등 미국 ETF 안내 및 중개 서비스를 통해 세계 상품 가격 변동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투자상품의 글로벌화에 맞춰 글로벌파생상품과 연계, 다양한 해외투자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