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민은행의 과제는 여전히 낮은 생산성 개선과 수익성 확보다. 그래서인지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영업력 극대화와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크다'는 불명예를 한동안 달고 다녔던 국민은행은 새 경영진 취임 후 한 분기를 지냈다. 성적은 어떨까.

새 경영진이 구성된 지난 8월 이후 국민은행이 내놓은 신상품은 총 6가지다. 그 중 가장 실적이 돋보이는 상품은 지난 9월13일 출시한 'KB국민UP정기예금'이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 출시 후 한달 반 만인 지난달 말까지 1조6660억원(5만3910좌) 어치를 모집했다. 국민은행이 올 들어 내놓은 정기예금 상품 중 기간 대비 가장 높은 모집 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월복리 정기예금으로 비슷한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은행에 비해 출시시기가 늦었지만 짧은 판매기간에도 불구하고 성적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만기해지 전에도 2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설계해 중도해지 시에도 월단위 예치기간에 대해 약정이율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중 뭉칫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는 최근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했다.


이 상품 출시 첫 날 민병덕 은행장이 영업점을 방문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신상품을 홍보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등 애정을 보였고 결국 초기부터 놀라운 실적으로 체면을 살렸다.


지난 8월16일 출시된 'KB Wise플랜 적금&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3499억원(34만5284좌) 어치의가 판매됐다. 적금과 펀드의 투자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적금&펀드' 상품은 기업은행과 원조논란을 벌이고는 있지만 그러한 잡음과는 관계없이 성적은 꽤 괜찮다.


상품 출시 당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 행장 등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KB Wise플랜 적금&펀드'는 국민은행 내부에서 민 행장 취임 후 첫번째 작품으로 꼽는 상품이기도 하다.


대출 상품으로는 'KB국민Wise SOHO론'을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SOHO론은 상품 출시 45일째인 지난달 말 1조950억원(2176좌)을 기록, 빠른 속도로 대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SOHO론은 우량 SOHO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용 절감형 맞춤 대출로 국민은행 신용등급 6등급(또는 BB-등급) 이상인 고객들의 부동산을 담보로 시설자금이나 운전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담보금액이나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최대 1.0%포인트),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비롯한 부대비용 면제 등 혜택이 많아 인기가 높다. 올 12월 말까지 총 한도 2조원 내에서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이 밖에 KB네트워크 환전서비스나 'KB WISE 외화정기예금'은 날짜상으로는 지난 7월30일과 8월9일 각각 출시됐지만 민 행장 취임 이후 내놓은 상품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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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폰 적금ㆍ예금'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 경영진 구성 이후 출시된 상품들이 모두 인기가 높다"며 "고객 트렌드에 적합한 우수 상품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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