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손학규 체제' 한달..긍정적 평가 속 난제도 산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취임과 동시에 야권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서면서 당의 존재감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당 지지율은 답보상태이며 4대강 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어 본격적인 도전은 이제부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손 대표는 지난 10ㆍ3 전당대회에서 호남지역의 지지를 업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나라당 출신인데다 비호남이라는 악조건에서도 민주당의 변화를 원했던 당원과 대의원들이 그를 선택했다. 개혁ㆍ진보ㆍ중도의 '3합 필승론'을 내세우며 '잃어버린 600만표를 찾아오겠다'고 강조한 손 대표가 호남에 뿌리를 둔 후보들을 누른 것은 하나의 이변이었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손 대표는 단숨에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왔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을 앞지르면서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해 볼만하다는 기대감이 당내에 돌기 시작한 것도 최근에서다.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가장 우려가 컸던 인사문제도 무난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대표가 약속했던 '탕평' 인사 기조는 지켜졌고, 일부 당직을 놓고 발생한 잡음도 최고위원 심야 워크숍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렇다보니 손 대표 측근들의 내부 불만이 나올 정도다. 한 측근은 "지난 대통합민주당 대표 시절에서도 그렇듯이 자신을 믿고 따라 와준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탕평 인사에 대한 우려도 들린다. 계파를 안배하다보니 손 대표만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데다 나눠먹기식이라는 비판이 흘러나온다는 얘기다.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경북 구미 KEC의 노사분규 현장과 고랭지 배추밭 등 민생현장을 두루 다녔던 것도 손 대표 체제의 성공적인 안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불필요한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생활 속의 진보'를 스스로 보여줘 선명성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손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그가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연말까지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대여 투쟁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하고,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당내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한 핵심 측근은 "지금까지는 체제를 정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당 개혁과 함께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국내이슈

  •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