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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녹색기업 대표로 '미스터 에너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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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기업인-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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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에 대해 국내외 업계에서는 '오너이면서도 전문경영인의 자질을 두루 갖춘 기업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너가 공대를 졸업했고 유학을 다녀온 뒤 미국에서 근무하다 40여년간 정유업에 몸담은 에너지 전문가라는 점이 특이하다. 허 회장은 대표적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업계가 놀랄만큼의 과감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 투자, 멀리 내다보는 신사업준비와 발빠른 상황 대응 등을 통해 GS칼텍스를 업계 부동의 1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허동수 회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위스콘신대에 유학했으며 미국 석유회사인 쉐브론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1973년에 귀국해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원유 수입에 급급하던 1980년대 초반에 원유는 수입하되 석유는 수출한다는 전략을 통해 1983년에 2억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현재도 매출의 절반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세계적인 흐름은 정유를 본업으로 하는 기업들에는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세계적인 정유업계의 경기침체에도 작년에만 1조원의 고도화시설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갔다. 허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향후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2차전지 소재, 바이오연료사업 등을 집중 육성토록 했다.

또 2006년에 이미 사내에 신에너지연구센터를 만들었고, 올해는 회장 직속의 신사업본부를 설립해 신에너지와 신소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 회장은 "화석연료의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 다변화와 효율성 제고, 녹색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해왔다. 허 회장은 기업활동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회장, 민관이 함께하는 녹색성장산업협의체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2012년 총회를 한국이 유치하는데 앞장섰다. WBCSD는 지속가능발전 관련 공신력 및 영향력에서 최고이며, 당초 대륙 순환 개최에 따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허 회장이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혀 아시아에서 개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WBCSD의 아시아지부가 국내에 마련되면 한국이 아시아 녹색성장의 비전과 비즈니스모델을 전파시키는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허 회장은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KBCSD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녹색성장분과의 에너지효율 부문에서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쟝 파스칼 트리꾸아 슈나이더일렉트릭 회장 등과 글로벌 리더들과 에너지효율 제고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그는 이 자리에서 GS칼텍스의 녹색성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과 성과 등을 소개하는 한편, 환경변화와 에너지절감노력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밋 이후에 허 회장이 40여년 정유업계에 몸담은 '미스터 오일'에서 한발 나아가 에너지업계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미스터 에너지'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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