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인-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동수 회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위스콘신대에 유학했으며 미국 석유회사인 쉐브론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1973년에 귀국해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원유 수입에 급급하던 1980년대 초반에 원유는 수입하되 석유는 수출한다는 전략을 통해 1983년에 2억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현재도 매출의 절반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또 2006년에 이미 사내에 신에너지연구센터를 만들었고, 올해는 회장 직속의 신사업본부를 설립해 신에너지와 신소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 회장은 "화석연료의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 다변화와 효율성 제고, 녹색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해왔다. 허 회장은 기업활동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회장, 민관이 함께하는 녹색성장산업협의체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2012년 총회를 한국이 유치하는데 앞장섰다. WBCSD는 지속가능발전 관련 공신력 및 영향력에서 최고이며, 당초 대륙 순환 개최에 따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허 회장이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혀 아시아에서 개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WBCSD의 아시아지부가 국내에 마련되면 한국이 아시아 녹색성장의 비전과 비즈니스모델을 전파시키는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밋 이후에 허 회장이 40여년 정유업계에 몸담은 '미스터 오일'에서 한발 나아가 에너지업계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미스터 에너지'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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