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20년 이상 노후산업단지 3D이미지 확 벗겨낸다

최종수정 2010.10.27 10:04 기사입력 2010.10.27 10:00

댓글쓰기

편익시설 도로망 확충 등 51개 노후단지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교체

구로디지털밸리 전경

구로디지털밸리 전경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제조업 생산의 60%와 고용의 40%를 담당하면서도 여전히 3D(어렵고ㆍ 더럽고 ㆍ위험하고)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는 20년 이상 51개의 노후산업단지가 구로디지털밸리와 같이 일하고 생활하기 좋은 환경으로 대폭 바뀐다. 1970년대 여공(女工)의 애환이 서린 구로디지털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서울 속 산업도시이자 정보기술(IT)의 심장부로서 현재 1만개 기업에서 12만6000여명이 근무하며 연간 1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대표 IT밸리로 바뀌었다.

정부는 구로밸리의 변신을 제조업 산업단지에도 적용해 우선 노후정도가 심각한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에 3년간 1조3700억원을 투입해 복지,편익시설,교통, 학습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모델로 만들어 51곳의 노후단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계획'을 보고했다. QWL는 근로생활의 질을 의미하며 보수 이외에 직무생활의 만족과 동기,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제반 요인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지식경제부가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한 이번 대책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배움터.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산업단지를 재창조한다는 목표 아래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단지 구축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 형성 ▲즐겁고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 ▲산업단지 고용창출 역량 강화 ▲녹색 단지로 전환 촉진 등 5대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근로생활의 질을 재고하기 위해선 산업 단지 내에 오피스텔과 카페, 주유소 등의 복지 및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단지내 도로와 주차장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방소재 산업단지에 설치된 지식산업센터의 지원시설 연면적을 현행보다 20% 확대, 지식산업센터의 보급도 활성화한다.
배움터 형성 사업으로는 내년부터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시범 조성, 산업단지에 대학과 기업연구소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지구별로 400여명의 학생, 3~4개 학과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를 만들고, 2015년까지 기업연구소를 1000개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시설에 대학 입주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내년에만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단지 캠퍼스의 경우 특별전형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근로자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대학간 공동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을 위해선 소외지역 문화 순회 사업, 문화예술 교육사업 등을 산업단지로 확대하고, 직장 보육시설을 산업단지에 확충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한다. 아울러 내년 중 남동과 하남, 명지.녹산, 성서, 대덕특구 등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모델을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한다.

고용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선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매년 5대 광역경제권별로 산업단지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친환경 녹색 산업단지 전환의 경우 생태산업단지를 현재 5개에서 2014년까지 8개 거점단지, 30개 연계단지로 확대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설비를 산업단지 내에 설치하도록 한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에 공장 인증을 위한 독립 기준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공장건물의 녹화 사업을 통해 녹지 공간도 확대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1차 사업이 실시되는 4개 노후 단지에는 복지와 편익시설이 집중 보강돼 단지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산업단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었다면 3년 후에는 QWL밸리가 다른 산업단지로 확대돼 우리 경제의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