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파에 강풍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의 격전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가 올해는 더욱 악명을 떨칠 기세다. 27일 서울 영하 1도 등 8년만의 '10월 한파'가 찾아왔고, 여기에 강풍까지 가세해 체감온도는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일단 6400야드에 육박하는 전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장거리포'가 기본이다. 니클로스 특유의 페어웨이 양옆으로 길게 도열한 벙커를 피해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확도도 필요하다.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겹겹이 엄호하고 있는 해저드를 건너 그린에 안착시키는 정밀도를 요구한다.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해풍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변수'를 만든다.
'요주의홀'은 6번홀(파4)과 9번홀(파4)이다. 6번홀은 전장은 길지 않지만 우도그렉홀로 오른쪽이 계곡이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9번홀은 그린이 워낙 작은데다가 왼쪽은 해저드, 오른쪽에는 벙커가 포진해 '컴퓨터 아이언 샷'이 관건이다.
17번홀(파3)은 벙커 안에 그린이 조성된 '벙커의 섬'이다. 그린이 세로로 길게 조성돼 '온그린'에 성공해도 파가 쉽지 않다. 마지막 18번홀(파5)이 바로 지난해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두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면서 천금 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냈던 홀이다.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는 이 홀에서 반면 두번째 샷이 해저드로 날아가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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