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은행은 내년 3월 각각 지주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주사 설립 초기단계에는 주식이전으로 DGB금융지주가 완전 모회사가, 대구은행과 대구신용정보, 카드넷은 완전 자회사가 된다.
대구은행은 이번 지주사 전환이 우리은행 민영화에서 비롯된 경남·광주은행 민영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은행 자체적으로는 자기자본의 30%까지만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금융지주사는 자기자본의 100%를 M&A 자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이를 대비해 UBS &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 인수자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자금조달에도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금융지주사 설립을 신청한 부산은행의 지주사 출범은 조금 앞당겨질 전망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 인가가 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2월이면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현재 자회사로 BS투자증권, BS캐피탈, 부은신용정보 등을 두고 있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을 제안하고 있는 반면, 부산은행은 독자적인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의 총 자산은 9월 말 현재 36조 2836억원이며 대구은행은 32조9684억원으로 지방은행 1,2위를 다투고 있다. 26억원 규모의 경남은행을 누가 인수하냐에 따라 지방은행 판도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부산은행이 다소 유리한 편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이라며 "경남은행 인수가 지방은행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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