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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여직원 트럭 면허따기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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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사장 면허취득 자극제..고객중심 가치창출 적극동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타타대우상용차 여직원들 사이에서 최근 중대형 트럭 면허 따기 열풍이 불고 있다. 남성도 취득하기 쉽지 않은 4.5t 이상의 중대형 트럭 면허에 여성들이 잇달아 도전에 나선 것이다.

타타대우가 중대형 트럭 제조업체이긴 하지만 여성이, 그것도 제품 판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전략기획팀이나 공장의 자재담당 여직원 등이 최근 면허를 취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여직원 숫자가 40명 정도인데, 이 가운데 3명은 최근에 땄고, 약 20여 명이 현재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여직원들이 중대형 면허에 도전하는 것은 김종식 타타대우 사장의 트럭 면허 취득이 자극제가 됐다. 김 사장은 올 6월 면허를 땄는데, 그 동기에 대해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임원이나 팀장급은 대부분 중대형 면허를 땄고, 이제는 여직원들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 사장은 여직원의 면허 취득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보통 트럭하면 남성적인 거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여직원이 면허를 따서 차를 몰아보면 여성 입장에서 제품을 평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성의 감성이 제품에 더해져 품질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면허 취득은 자발적인 행동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면허 취득은 결코 의무가 아니다"면서 "여직원들이 어려운 도전에 나선 것 자체가 회사를 위한 것 아니냐"고 풀이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아보면 고객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본인 스스로도 운전대를 잡은 후 개선 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올 들어 고객 중심 가치 창출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수 시간 내 고객이 있는 곳에 직접 가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을 놀라게 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판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타타대우는 트럭업계 최초로 대리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33개 대리점을 확보한 상태다.

김 사장은 운전 면허 취득에 이어 트럭 좌석 뒷공간에 배치된 침대도 직접 체험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트럭에서 침실 공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만큼 하룻밤을 지내보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면허 취득에 이어 직원들 사이에 침대칸 이용하기 바람이 불지 모를 일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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